제목연중 제 23 주간 토요일2020-09-12 06:27:22
작성자 Level 7

과거 모 회사의 광고 문구가 '순간의 선택이 십 년을 좌우합니다'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순간 순간의 올바른 선택이 모여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신앙인은 바로 이 선택의 순간에 자기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여 선택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 신학자들은 '믿음이라는 것은 일상 생활에서 보다 옳고, 보다 하느님다운 것을 끊임없이 선택하는 행위이며, 그것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우리의 일상기도가 그러하고, 매일의 미사참여가 그러하며, 생활 속에 선행들이 그러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나더러 주님 주님 한다고 하늘 나라에 다 들어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하늘 나라에 들어 갈 수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랑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과 같습니다. 그러나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반석 위에 머무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말씀과 그 계명대로 살아가는 길을 어렵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우 여러분! 각 사람은 생애에 오직 하나의 집을 짓습니다. 이 세상에서 지은 바로 그 집이 하늘나라에 내가 머무는 집이 됩니다.

 

어느 부인이 죽은 후 하늘 나라에 갔습니다. 왜 자신의 집이 이리 초라한가를 따졌습니다. "네가 집을 지을 재료를 초라하게 보냈기 때문에 이것밖에 지을 수 없다."는 대답이 들려 왔다고 합니다.

 

지금 살아있는 동안 튼튼한 기초 위에 집을 지어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물질과 권세라는 모래 위에 집을 지으려고 합니다. 세월이 가면 쓰러지게 되고 영생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비오면 씻겨 가는 모래, 해뜨면 녹아버리는 얼음 위에 집을 지으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항상 우리를 선택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반석으로 삼아 그 위에 당신이 머무시기를 원하십니다. 진정으로 원하십니다. 베드로라는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셨던 것처럼 바로 우리 위에도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길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우리를 믿고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삶의 오락이나 여가선용이나 친목모임이 아닙니다. 신앙은 구체적 실천과 행동을 수반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느 기초 위에 여러분의 집을 짓고 있습니까? 전능하신 하느님, 올바른 선택, 바른 믿음, 분명한 실천을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고 우리의 구원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